키위 궤양병의 방제

Pseudomonas syringae pv.actinidiae  Control

 우리 나라에서도 참다래 궤양병의 지형적 또는 지리적 발병현황이 저온과의 관련성을 증명해 준다. 제주도의 경우 해안지역 및 남제주군에서는 궤양병의 발생이 심하지 않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한라산 북쪽 사면의 해발 100m이상인 중산간 지역 과수원에서 궤양병이 매우 심하게 발생하였고, 고흥군 슴산면의 경우 거금도의 남쪽 사면에는 발생이 없는 반면에 한랭한 북풍을 접하는 북쪽 사면에서 궤양병이 격발하였으며, 완도군의 경우 대부분의 과수원에서 겨울에 냉기 류가 지나가거나 머무는 북서 방면에서부터 궤양병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피해도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지 않거나 방풍이 허술한 곳에서 궤양병이 격발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방풍이 불량한 과수원은 겨울에 냉기류를 직면할 뿐만 아니라 태풍 또는 비바람에 의해 상처가 쉽게 생겨 궤양병균이 침입 감염을 일으키기에 적합하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참다래 궤양병과 같은 세균에 의한 병은 식물체에 감염된 후 식물체의 유관속 등에서 급속하게 증식하고 식물체 전신으로 신속하게 전파되기 때문에 방제가 어렵고 피해 또한 크다. 따라서 궤양병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제 방법이므로 재배 관리에서부터 약제살포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종합방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에 수간주입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모든 나무와 과수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① 경종적 방제

 묘목을 통한 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병들지 않는 건전 묘목을 육성 재배하고,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방풍림과 방풍망 등 방풍 조치를 취하고 주간부를 짚으로 감싸 동해를 방지함으로써 상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② 외과적 처치

 전정후에는 전정 부위에 유합촉진제를 도포하여 전정 상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 초기의 병든 나무에서는 세균 덩어리가 흘러나오는 부위보다 1~2m 아래쪽 부위까지 절단하여 반드시 소각하고 전정부위와 상처 부위에는 도포제인 톱신페스트(thiophanate-methyl)를 처리한다. 전정에 사용하는 가위, 칼, 톱 등은 매번 사용할 때 마다 에틸알코올 또는 클로락스 등에 담궈 소독함으로써 전정기구를 통한 전염을 예방한다.

③ 약제방제

 일본에서는 아그리마이신(streptomycin 황산염 + oxytetracycline)수화제 650배액, 녹용신(streptomycin)수화제 1,000배액, 아다킹 (thiophanate-methyl+streptomycin)수화제700배액 및 가스신(kasugamycin mixture), 코사이드(copper hydroxide)수화제 2,000배액, 코사이드-보르도액체 2,000배액 및 가스신-보르도액제 1,000배액 등의 동제 및 혼합제가 참다래 궤양병에 대한 유효약제로 보고되었다. 한편 순천대학교에서 참다래 궤양병에 대한 약효를 실험실에서 겅정한 결과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 아그리마이신 수화제, 농용신 수화제, 농용신-쿠퍼 수화제 등이 배지위에서 참다래 궤양병균의 생장을 효과적으로 저지하였다.

표1. 참다래 궤양병 약제 방제 효과 시험 (日本 靜岡懸柑橘試驗場)

※ 약제살포 : 1985년 4/16, 4/24, 5/1 3회 살포

표2. 배지위에서 궤양병균의 생육 저해 효과 (순천대, 1991)

 약제 살표는 궤양병의 감염 적기인 새 잎이 나오는 시기부터 새순이 나오는 시기에 아그리마이신 수화제 등의 항생제를 10일 간격으로 여러번 살포하여 집중 방제를 하되 약제 내성균 출현을 방지하기 위하여 동일 약제의 연용을 삼가야 한다.

④수간주입

 수간주입은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 또는 스트랩토마이신(streptomycin) 등의 항생제를 사용하며, 아그리마아신 등의 수화제는 물에 완전하게 녹지 않아 침전물이 생기거나 수간 주입구를 막아 버리기도 하므로 주의해야한다. 중력식 수간주입기를 사용할 경우는 수확 후, 낙엽 전인 11월 중하순경에 1,000ppm 농도의 약제를 주입시키며, 다른 시기에는 압력식 수간주입기(모제, mauget)를 사용하여 주당 2개씩의 모제로 약량 약 0.5g씩의 약제를 10㎖의 물에 녹여 주입시킨다.

그림 1. 품목별 꽃가루 수입량 변화

 최근에는 꽃가루를 통한 궤양병 감염이 의심되고 있어  꽃가루 안전 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 되고 있지만 수입꽃가루에 대한 수요가 90%를 차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물체로 들어오는 꽃가루는 멸균되지 않으면 잠복 감염 발생의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궤양병 psa3의 감염경로가 꽃가루로 의심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야 하여야 하고 수분 이후 병징이 나타나면 즉시 방제 처리하고 감염을 막아야 하겠다. 앞으로 농식품부 계획에 따라 인공수분용 꽃가루 채취단지 조성과 함께 국내산 꽃가루를 확보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본 자료는 참다래 궤양병에 관한 기존 문헌을 참고하여 인용, 작성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한국식물환경연구소 김종성 연구원>

<참고자료>

1. 농촌진흥청. 해외농업정보. 2014.10.7.

2. 좌재호. 참다래(키위) 궤양병 피해증상과 방제 요령. 농업기술. 제588호. 30-31.

3. 농촌진흥청. 원예특작 일본동향. 2014.6.13.

4. 농촌진흥청. 농업기술. 참다래 세균성 궤양병. 2014.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