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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 알통 189호] 현장취재!일본 왕우렁이 벼를 먹고 있다

작성자 한국식물연구소

작성일 2015.07.16

3,655회

[현장취재!]
일본 왕우렁이 벼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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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4일 일본 큐슈 지방의 우사시.
큐수에서 2대째 20만평의 벼농사만 하는 대농 다니시씨(가명, 72세, 우사시 거주)
나와 다니시씨는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모내기 작업에 여념이 없다.
04.jpg다니시씨 (가명, 우사시 거주, 72세)

우리 동네는 이모작 지역이라 맥주보리를 수확하여 인근 아사히 맥주 공장으로 보내고, 서둘러 농협에서 육묘된 모를 받아 모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8조식 이앙기에 제초제 이앙동시처리 장치를 달고, 특별한 살충제 살포장치도 달았다.
 
 
나는 아침 일찍 논에 나와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제 모내기 작업이 늦어져서 살충제 처리를 오늘 하려고 미루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어제 이앙한 벼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이놈의 왕우렁이가 벼를 모조리 먹어 치운 것이다.
별반 도리 없이 오늘 다시 이앙을 하면서 동시에 왕우렁이 방제 전용 약제를 살포 하기로 했다.
(*해당 기사는 사실을 근거로 재구성 된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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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에 피해를 주는 논속의 왕 우렁이


일본의 왕우렁이는 30여년전, 일본 큐슈지방에서 식용으로 도입되어 사육이 진행되었다.
이후, 왕우렁이에게 인체에 심각한 병을 유발하는 선충이 존재한다고 알려지면서 사육을 금지하기에 이른다. 물론 식용도 불가하게 되었다. 이후 폐사한 사육장에서 버려진 왕우렁이는 자연계에 적응하면서 번식하였고, 20여년 전부터 일본 남부지역(큐슈, 관서 등)에서 문제 해충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왕우렁이는 주로 수로에서 논으로 유입된다. 
논뚝에 핑크색 산란괴를 형성하여, 혐오스럽기까지하다.
논에 유입된 왕우렁이는 1평방미터당 2마리 정도면 방제필요수준으로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 지역 농가는 이앙과 동시에 반드시 전용약제를 살포한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스쿠미논:상표명 (주성분: 메탈알데하이드10% 입제)로 달팽이류에 특효인 약제를 사용한다. 
주성분은 네덜란의 세계적 화학회사 제품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등록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다만 제형이 수도용으로 제작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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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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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렁이 알로 논뚝이 핑크색으로 변함

수조에 왕우렁이를 잡아 한쪽 끝에 넣었다. 그리곤 반대쪽에 약제를 뿌려보았다. 
물속에서 얼마나 빨리 유인하는지, 얼마나 먹는지, 얼마나 빨리 죽는지가 보고싶어 현장에서 진행하였다.
 
해당영상은 원본영상에서 x4배속으로 편집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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