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 알통 192호] 묘지 잡초발생 어떻게 막나? > 알통


소식 및 문의 자원 활용, 병해충 방제, 재배기술 개발, 농업경영 분야에서 학술발표, 언론홍보, 농자재 등록 등 그 성과를 발표해 농업기술발전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알통

[2015.08 알통 192호] 묘지 잡초발생 어떻게 막나?

작성자 한국식물연구소

작성일 2015.08.28

3,330회

묘지 잡초발생 어떻게 막나?

How does weed control at graveyard?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으로 묘지를 관리하고 있다. 한해에 한 번씩은 산소에 풀을 깎아주는 것이 집안의 큰 행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어릴 때는 산소에 잡초가 요즘과 같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산소에는 잔디만 덮여 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최근에는 산소에 온갖 잡초들이 다 발생하여 1년에 한두 번 정도 벌초를 해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40여년 전만해도 우리 생활 주변의 풀들이 요즘처럼 왕성하게 자랄 기회를 주지 않은 것 같다. 그 시절에는 집집마다 키우는 소 한두 마리의 먹이를 한 짐을 뜯으려면 온 들과 산을 헤매고 돌아 다녀야 했으니까 풀이 얼마나 귀하였는지를 생각나게 한다. 요즘은 길가에 무성하게 자라있는 풀을 볼 때마다, 그 때 이런 풀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이 소먹이뿐만 아니라 그 때에는 화학 비료가 없었으므로 퇴비를 생산하기 위해 산야초를 잘라다가 퇴비를 만들거나, 땔감이 없어 산야초를 깎아 말려서 나무로 이용을 했으므로 주변에 산야초들이 자라서 종자를 생산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산소에 잡초 종자의 침입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잡초들의 발생도 적지 않았나 생각된다. 요즘의 잡초발생 상태를 보면 농경지내의 잡초는 잘 방제가 되고 있으나, 그 주택가나 농경지 주변, 도로변 등 생활주변의 잡초는 관리가 잘되지 않고 있어 잡초의 발생 종류도 다양하며, 또 키가 크면서 종자의 생산량이 많은 초종이나, 덩굴성의 잡초들이 만연하고 있는 추세다. 산소에도 이러한 잡초들이 침범하여 벌초작업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요즘 산소에 많이 발생하는 잡초를 보면 바랭이, 강아지풀, 망초, 개망초, 미국가막사리, 주홍서나물, 붉은서나물, 한삼덩굴, 며느리밑씻게. 며느리배꼽, 얼치기완두, 갈퀴덩굴, 뽀리뱅이, 지칭개 등의 일년생 및 월년생 잡초와 쇠뜨기, 쑥류, , 제비꽃, 미국자리공, 애기수영, 벋음씀바귀, 고들빼기류, 산딸기 등이 발생하여 한해만 관리가 되지 않아도 마치 연고가 없는 산소처럼 되어버린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이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는 조상의 산소에 벌초작업이 본격 시작되지 않을까? 벌초작업을 다소나마 힘이 덜 들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연초(年初) 묘지에 제초제를 뿌려두므로 문제 잡초의 발생을 억제하므로 잔디가 왕성하게 생육하여 산소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제초제의 처리 시기는 잔디의 휴면기인 113월경(잔디 휴면기)에 디클로베닐 입제(단제)나 디클로베닐/이마자퀸 입제(합제)를 살포하면 되는데, 일부러 시간을 내서 제초제를 뿌리러 가기가 번잡하면 설 명절(음력 11)에 성묘하러 갈 때 제초제를 준비하여 성묘를 마친 다음에 뿌려놓고 오면 시간도 절약되고 잡초도 방제하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 제초제들은 입제 형태로 되어 있고, 또 병뚜껑만 열어 흔들고 다니면서 뿌릴 수 있으므로 손에 약을 묻힐 일도 없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올해는 못 뿌렸더라도, 내년에는 이 방법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무쪼록 올해도 조상의 산소 벌초 무사히 마치고 기분 좋게들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산소.jpg


작성자: (주)한국식물환경연구소 오세문 기술위원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