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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알통 195호] 토양처리형 제초제는 어떻게 잡초를 방제하는가

작성자 한국식물연구소

작성일 2015.11.21

5,119회

토양 처리형 제초제는 어떻게 잡초를 방제하는가?

Method of weed control on the herbicide of soil treatment type.

제초제의 종류는 처리시기에 따라 잡초가 발생하기 전에 살포하는 토양 처리형 제초제와 잡초 생육기에 줄기와 잎에 살포하는 경엽(생육기) 처리형 제초제로 구분된다. 토양 처리형 제초제는 논과 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경엽 처리형 제초제는 선택성의 경엽처리형 제초제는 논과 밭 작물 재배지와 잔디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비선택성의 경엽 처리형 제초제는 과수원과 논?밭둑 및 비농경지에서 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1) 토양 처리형 제초제의 흡수

토양 처리형 제초제의 살포 시기는 논이나 밭의 경우 경운을 하고 균일하게정지작업을 한 후 잡초가 발생하기 전에 토양 표면에 살포하면 12cm의 얇은 약제 처리 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 때 대부분의 잡초 종자가 광() 발아성이므로 표토 12cm이내 위치의 종자만 발아하고, 그 아래의 종자는 발아하지 않는다. 이렇게 토양 표면 근처에 분포하고 있던 잡초 종자가 발아하여 싹이 나오면서 약제 처리 층을 통과하게 되므로 어린뿌리와 싹 모두에서 약 성분을 다량 흡수하여 유묘의 생장을 저해하게 되어 잡초가 고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양 처리형 제초제는 이미 발생된 잡초에 대하여는 약효가 크게 떨어지므로 잡초가 발생하기 전에 약제를 살포하여 토양 표면에 약제처리 층이 형성되도록 해야 하며, 수화제나 유제와 같이 물에 희석하여 살포하는 희석제의 경우 희석배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물량보다는 일정 면적당 사용 약량이 중요한데 이는 제초제가 같은 식물을 대상으로 하여 작물에는 피해가 없고 잡초만 죽여야 하므로 대상 작물에 사용하도록 등록되어 있는 약량을 절대적으로 지켜 살포하지 낳으면 작물도 피해를 보거나, 아니면 약효가 저하될 수 있다. 즉 밭 토양의 건조 상태에 따라 물량을 다소 증감(물량을 건조할 때는 25%정도 늘리고, 습할 때는 20%정도 줄임)하여 살포하는데 이 때 제초제의 사용량은 변경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밭에서 입제의 경우 날씨가 매우 건조할 때에는 약효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럴 때는 유제, 수화제, 액제 등의 물에 타서 사용하는 제초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토양 처리형 제초제의 작물과 잡초의 선택 기작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양 처리형 제초제는 약제를 살포하면 토양 표면12cm에 처리 층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작물 종자는 광발아성이 아니므로 대체적으로 2cm보다 깊은 곳에 파종하거나 이식을 한다. 그래서 작물은 뿌리가 약제 처리 층 아래서 분포하게 되므로(그림 1, 2) 약제의 흡수가 적거나 흡수가 되지 않아 안전하게 생육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양 처리형 제초제의 살포에서 작물은 피해를 받지 않고, 광발아성인 잡초는 약제 처리층에서 발아하게 되므로 약제의 흡수가 많게 되어 잡초를 선택적으로 방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약제 처리층 아래 작물의 종자가 파종된 위치에도 많은 잡초 종자가 있지만 잡초 종자의 대부분이 광() 발아성이므로 암() 조건에서는 발아하지 않고 휴면상태로 있다가 발아를 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이 주어지면 언제고 발아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작물을 재배하면서 잡초를 깨끗하게 방제했다 해도 다음 작물을 재배할 때 다시 토양을 경운 정지하게 되므로 잡초는 또 대량 발생하게 되므로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는 말이 생기게 되지 않았나 한다.

토양 처리형 제초제를 사용할 때 작물 종자를 얕게 파종 하거나 또는 이식할 경우 너무 얕게 이식할 때 작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초제를 과량 살포하거나, 사질 토양이, 유기물 함량이 너무 적은 토양에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에도 약제처리 층이 두꺼워져 작물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림1.png



그림2.png

3) 제초제 처리층이 파괴되지 않도록 주의

토양에 제초제가 처리되면 점토나 부식입자에 흡착되어 얇은 처리층을 형성한다. 약제를 처리한 다음 작업을 하면서 처리층을 파괴하거나 심하게 밟은 후에는 처리층을 복원시키거나 약을 재 살포할 수도 없다. 약제 살포 후 약제 처리층이 파괴되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일정 기간(1015일 정도) 포장을 심하게 밟고 돌아다니거나 토양을 교란시키는 작업은 삼가는 것이 잡초방제 차원에서 좋다.

비닐피복 재배에 있어서 제초제를 토양 전면에 살포하고 비닐 피복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때 비닐을 피복하면서 고랑의 흙을 파서 비닐을 고정시키는데 이때 고랑에 살포된 약제의 처리층이 파괴되므로 고랑에는 비닐피복 작업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제초제를 살포하는 것이 고랑의 잡초방제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그림3,4.png
<작성자: (주)한국식물환경연구소 오세문 기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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