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 알통 186호] 논 다년생 잡초 “올방개”방제 왜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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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식물연구소 작성일15-06-05 14:52 조회3,601회 댓글0건본문
논 다년생 잡초 “올방개”방제 왜 어려운가?
Why difficult to control of “Water chestnut”?

올방개는 논에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방동사니과의 다년생 잡초이다. 올방개는 원통의 줄기 끝에 종자가 맺으나 종자에 의한 번식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감자와 같이 괴경으로 번식을 한다.
올방개의 괴경 형성 깊이는 다년생 잡초 중 가장 깊은데 보통 15?25cm이고, 습답에서는 30cm, 연못 등에서는 50cm를 넘기도 한다. 땅속의 괴경은 휴면이 길어서 보통 6?7월에30%, 8월에 30%, 다음해에 30%정도가 발생 한다. 때로는 3년째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괴경에 따라 2년, 때로는 3년까지도 휴면한다는 사실은 1?2년의방제로 근절될 수 없고, 지속적인 방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겠다.
올방개 한주에서 형성되는 괴경의 개체 수는 수십 개에서 100여개 정도가 달리며, 하나의 괴경에는 어린싹을 내는 눈이 보통 3?4개가있는데 이 여러 개의 눈에서 싹이 일시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정아에서 싹이 나와 생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다른 측아는 양분 손실로 발아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제초제로 방제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정아에서 싹이 나올 때 약제를 흡수하면 그 싹은 죽고, 약제 효과가 떨어지면 제1 측아가 발생하고, 제1 측아도 죽으면 그 다음 측아가 발생하는 등 순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어느 잡초보다도 방제하기가 어렵다.
또한 괴경에서 출아한 눈이 표토 부근까지 신장하다가 줄기와 뿌리가 발생하여 새로운 개체가 되는데 , 괴경에서 뿌리까지를 중경이라고 한다. 일부 올방개는 중경이 표토에 도착하기 전에 뿌리가 발생하게 되면 뿌리는 제초제 처리층 아래에 놓이게 되어 뿌리흡수 약제에서는 약효가 떨어진다.
논에는 올방개 포기가 작은 것이 의외로 많은데, 이것은 모두 늦게 발생한 어미주가 아니고, 아들주와 손자주가 많다. 전전년도에 형성된 괴경은 발생이 빠르고 포기도 대체로 큰 편이다.
올방개는 발생기간이 길기 때문에 지속성이 높은 제초제가 방제에 유리하다. 또 제초제 처리시기를 이앙 후 10?15일정도에 하는 것이 올방개 발생시기 등으로 보아 효율적이다. 벤퓨러세이트, 시노설퓨론, 아짐설퓨론 등의 합제들이 높은 지속성과 살초성을 보인다.
올방개의 괴경을 겨울 동안에 동사시키기 위하여 벼 수확 후 가을에 논을 갈아 두면 땅속에 있던 괴경이 표토로 올라오게 되므로 얼어 죽게 되어 개체 수를 줄일 수 있다.
<작성자: (주)한국식물환경연구소 오세문 기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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